제목만 보고 이게 웬 미친놈 헛소리인가?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. 더욱이 그 '정리'라는 것이 자발적 의사에 따른 정리가 아닌 타의에 의한 정리, 정확히는 상황에 따른 반강제적 정리라면. 인간은 대부분 내일, 아니면 단지 10초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삶을 살면서도, 당연히 그 때도 지금 이 순간처럼 멀쩡하게 지금 디디고 있는 이 땅 위에 두 발로 서 있을 것을 당연시한다. 하지만, 짧은 찰나의 순간에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졸도하는 사람들을 보면 생은 그렇게 우리가 바라고 믿는 것처럼 만만하고 여유있게 바라만 볼 것이 아닌 것이다. 그래서, 많은 의사들이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 유서조차 쓸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유서를 작성해 놓으라고 권유한다. 하여 나도 유서를 쓰기로 작정한 것이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