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 날 저와 아내, 그리고 초등 6학년인 외동딸 셋이서 드라마를 보고 있었어요. 그런데, 갑자기 야시시한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으른키스하는 장면이 나왔지요. (남-느끼 충만한 목소리로)...영숙이, 이리 와 내 옆에 누워보지 않으련? (여- 나풀나풀한 목소리로)...아이, 몰라용~ 용배씨. (남 & 여- 서로의 입술을 포개며)...오오~옹..쩝접접. 후룩후룩 엉겁결에 넘어간 화면이라 우리 부부는 미처 대응할 방법도 없었고요. 어쩔 도리도 없이 제 딸도 그 으른 장면에 그대로 노출되고 말았습니다. 그런데, 그 순간이 당황스러웠는지 딸이 갑자기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거예요. "엄마, 아빠도 나 낳은 이후에도 부부관계를 했던 거야?" 너무 초롱초롱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물어봐서 매우 당황했고 황당했습니다..